하야루비의 그림일기

 

 

 

 

 

어릴때부터 동이는 유독 이상한 음식들을 좋아했다.

먹으면 안돼는 것들과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것들..

 

간장도 있었지만 한번은 집에 개미가 많아 개미들 퇴치한다고 나둔 개미약..

아이들 손에 닫지 않는 곳에 나둔다고 두었는데 그걸 또 어떻게 올라가서 떨어트렸는지..

떨어트리자마자 잽사게 그걸 집어먹는 동이...

 

좋다고 씹어먹는 동이와 그걸 뱉어내게 할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랑 오빠 사이에서..

 

우린 결국 벌래와의 동침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바뀐건 모기약,개미약,바퀴벌래약등등

약을 치지 않게 되었다는 거.

대신 텐트형 모기장을 쓴다.

 

밤과 고구마 쌀을 유독 좋아했던 동이.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은 슈가글라이더에겐 좋지 않다.

 

몸에 안좋은건 꼭 찾아먹는 이상한 녀석...-_-

 

.........

 

이리 빨리 우리 옆에 없어질 줄 알았다면

좋아하는 거..

원하는 만큼 원없이 먹일껄..

하는 후회를 지금도 종종한다.

 

싱크대 안쪽으로 들어간 동이랑 수기.

결국 이녀석들이 자주 이용하는 루트를 찾아서 구멍을 메꾸어 버렸다.

알고보니 냉장고와 싱크대 뒤쪽 사이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던 거.

 

솔직히 이날 충격먹고 구멍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서성이면서 멘붕에 빠진 애들을 보고..

우린 흐뭇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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