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루비의 그림일기

 

기동전사 건담의 작가로도 유명하신 야스히코 요시카즈님의 왕도의 개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짤방이나 개그 유행어로서 더욱 많이 알려진 작품입니다만

('애송이였기 때문이다.' 라거나 '아빠에게도 맞은적 없는데!!' 라거나 '빨간색은 3배 빠르다! 등등..)

건담에 담긴 정치적 사회적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죠.

그 작가가 아시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일본의 역사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이후에 적을 작품인 '무지갯빛 트로츠키'와 현재 연재중인 '하늘의 혈맥'까지 합쳐서

3부작으로 자신의 해석과 생각을 피력하고 있지요.

...하늘의 혈맥에 와서는 일본 내 우익에게 위협을 받고 있으시다 합니다.

어느 시대나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은 좋은 대접 받기 힘든가봅니다.

 

한국인인 우리가 볼때에

'어라? 이건 이랬나?' 라거나

'아.. 이건 (일본이)이래서 요래 된거구만.'

같은 보는 방향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갑오개혁에 실패하고

간신히 목숨만 구해서 달아난 김옥균과 박영효를

일본은 어떻게 정치적으로 철저히 이용하고

그 과정에서 조선과 청나라를 먹이로 삼는가 라는 내용이 주된 흐름인데

일본의 개혁 공신 3인방이라 일컬어지는

이토 히로부미 / 무츠 무네미츠 / 야마가타 아리토모 의 회합 장면에 이르러서는

이들이 얼마나 치졸하게 국가도 아닌 자신들의 아집에 집착하는지를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결국 김옥균의 죽음까지 뻔뻔하게 이용하는 부분에서는(역사이기도 합니다.)

정치의 더러움에 치가 떨립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스토리의 진짜 주인공은 김옥균입니다.

 (어차피 전기가 아닌 이상 주인공은 가상인물 일 수 밖에 없죠.)

그가 어떤 생각으로 개혁을 하려했고 실패 한 후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가에 대한 내용이 주라고 볼 수 있겠네요.

김옥균에 대한 평가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묘하게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어느정도 허풍선이라거나 낭비가 심했고 과하게 낭만주의였다거나 등등의 평이 따라다닙니다만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위대한 사상가이자 애국자이며 정치의 희생자이자 풍운아로서 이야기 되더군요.

(이부분이 또 재밌는것이 김옥균의 실패와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삼인방의 언론플레이 탓도 없지않아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방영중이던 조선총잡이 라는 드라마에도 김옥균이 나온다고 하는데

솔직히 드라마를 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그 시대를 이야기 할때 개화사상에 있어서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죠.

요즘 국사 교과서에는 어느정도로 다뤄지는지 모르겠네요.

..

아니 요즘 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기는 하던가요.

 

어쨌거나

한국인으로서 일본 식민시대를 잊지 않기 위해

한번쯤 볼만한 책으로서

이분의 3부작을 추천합니다.

 

 

왕도의 개 1
국내도서
저자 : 야스히코 요시카즈 / 김동욱역
출판 : 미우 2012.06.30
상세보기

 

 

-------시대에 대한 추가 설명-------

 

김옥균과 박영효를 친일파로 분류하는데

을사오적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사실 을사오적은 친일파 라는 말보다 매국노 라는 말이 더욱 맞지요.

이 만화의 배경이 되던 시대에는

친일파와 친러파가 힘겨루기를 하던 시대였습니다.

나라를 누구에게 넘기느냐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정치적으로 어느 나라에 맞추느냐 라는 것이었는데

이런 의미에서의 친일파 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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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이야기

 

 

한국 베스트 셀러중 하나로 꼽히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결말이라고 합니다.

... 한국의 과거를 뒤돌아 보고 교육을 해야할 만화로서

시대상 가해자였던 일본의 작가의 만화를 추천하는 마당에

국내작가(그것도 교수님)의 결론이 이랬다는 것이 할말을 잃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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